[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청와대 정책실과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가 처음으로 양국 간 경제정책 공조를 위해 직접 소통에 나섰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상조 정책실장은 오늘 오전 7시부터 35분간 브라이언 디스 제13대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상견례를 겸한 첫 유선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2020.11.13 leehs@newspim.com |
NEC는 백악관 내 정책조정협의체로 국가안보회의(NSC)와 함께 백악관의 경제, 안보 양대 축으로 기능하고 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양측은 한미 양국 간 경제, 통상 분야 협력이 원만히 관리되고 있음을 공감하고 앞으로 코로나 대응, 글로벌 경제회복 등 양국의 공조를 강화하고 협력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디스 위원장은 "한국의 코로나19 방역과 경제회복 노력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한 후 최우선적 경제정책 과제로 세계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위한 적극적 재정정책을 꼽았다. 그러면서 신속하고 공정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양자·다자간 협력을 제안했다 .
김상조 실장은 이에 동의하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지향하는 정책들은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양극화 극복을 위한 포용적 회복, 미래혁신을 위한 도전적 투자와 유사하다"고 평가하며 "양국간 제반 정책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브라이언 디스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2021.01.23 mj72284@newspim.com |
양측은 기후변화가 한미가 협력을 강화할 강화할 유망한 분야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김 실장은 미국의 파리협정 재가입을 환영하고 미국이 추진 중인 세계 기후정상회의와 한국이 추진 중인 P4G 긴밀한 공조를 통해 영국에서 개최되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제안했고 디스 위원장은 "긴밀히 협력하자"고 화답했다.
양측은 아태지역 경제통상 협력 필요성에도 공감을 표시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 발언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오늘은 상견례를 위한 협의였고 앞으로 계속 소통해나가기로 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구체적으로 그 문제 관련해서 깊이 있는 대화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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