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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텍사스주(州) 한파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에 이틀간 랠리를 이어오던 국제유가가 17일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 일시 6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미국 텍사스 주 미드랜드 인근에 위치한 퍼미안 분지에서 원유 펌프가 작동하는 모습.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한국시간 이날 오후 3시 20분 현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 가격은 0.18% 뛴 60.16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앞서 일시 60달러 아래로 하락했으나 다시 60달러 위로 올라섰다.
유럽 대륙간거래소(ICE)의 브렌트유 4월물 가격은 0.28% 오른 63.53달러를 기록 중이다.
액시의 스티븐 인스 수석 글로벌 마켓 전략가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1.3%를 넘기는 등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유가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로 표시되는 유가는 통상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약세를 보인다.
서유럽 최대 에너지 수출국인 노르웨이의 에너지 회사인 에퀴노르와 노조측이 임금협상에 완만히 합의하며 파업 우려가 사라진 것도 브렌트유 가격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다만 텍사스주 등 미국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들이닥친 한파로 인한 원유 공급 차질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번 한파로 미국 셰일 원유 생산 중심지인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에서만 일일 50만~120만배럴(bpd) 규모의 공급 차질이 빚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한파로 최소 일일 200만~350만배럴 규모의 셰일 원유 생산 감소가 불가피할 걸로 전망됐다.
인스 전략가는 "역대 최악의 자연 재해"라며 "원유 공급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말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