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교육부가 고교학점제의 구체적 추진 방안을 발표하면서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학년부터 다양한 종류의 학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대학입시 개선 대책·대학수학능력시험 변화 등 과제도 적지 않아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인 경기 갈매고등학교를 방문해 현장간담회를 통해 학교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경기도 갈매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제공=교육부 wideopen@newspim.com 2021.02.17 |
이날 유 부총리는 "2025년 고교학점제가 전면 적용되는 내용을 2028학년도 대입 제도에 적용하기 위한 논의를 올해부터 본격 착수한다"며 "우리 교육은 오지선다 수능 문제로 상징되는 획일적인 교육과 경쟁 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교학점제는 동일한 과목을 들은 학생 간 성적을 상대적으로 평가해서 석차등급을 산출하는 기존 학교와는 차이가 있다. 고교학점제 체제 속에서 학교는 개인 성취 수준을 절대 기준에 의해 평가하고, 성취도별 맞춤형 수업 및 피드백을 제공하도록 할 예정이다.
하지만 앞서 2019년 교육부는 대입공정성 방안 중 하나로 수능 중심의 정시확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절대평가를 기반으로 한 고교학점제와 정시확대 기조와는 서로 상반된다는 것이 교육계 안팎의 지적이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앞서 발표한 대학 정시 확대 방침은 학생부종합전형 쏠림 현상이 강한 것에 대한 조치"라며 "2028학년도 대입은 제도의 변화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성취평가제 적용 확대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입시업계에서는 성취평가제로 인해 변별력이 떨어져 논술이나 면접, 대학별고사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앞으로는 고3 이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아도 진로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연구학교 사례에서 보듯 학생 본인이 하고 싶은 영역의 과목을 듣기 때문에 어떤 과정을 거쳐 준비를 했는지를 대학이 다양하게 평가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교학점제 체제 속에서 성적은 1학년에 배우는 공통과목과 2학년 이후에 배우는 선택과목을 각각 다른 방식으로 산출한다.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A~E 등급이 각각 부여된다. 선택과목은 절대평가로 평가된다. 다만 원점수, 과목 평균, 성취도, 수강자 수, 성취도별 학생 비율을 산출해 대학들이 입시에서 등급을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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