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달 7일 대선 출마를 위해 당대표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태년 원내대표가 4·7 재보궐선거를 이끌 민주당의 선장이 될 전망이다.
당헌에 따르면 당 대표가 궐위된 때에는 궐위된 날로부터 2개월 이내에 임시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해 당 대표를 선출하며, 당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중 득표율 순으로 당 대표의 직무를 대행하도록 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leehs@newspim.com |
김 원내대표도 2개월 동안의 당 대표 권한대행 기간을 준비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의 측근 인사는 "기존 지도부가 모두 유지된 상태에서 김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의 역할만 진행한다"며 "무엇보다 선거 승리를 위한 조속하고 조용한 준비가 핵심으로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도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의 뒤를 잇는 차기 당 대표에는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이 도전할 전망이다. 5월에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새 당 대표는 이 대표의 잔여임기인 2022년 8월까지 당을 이끌며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르게 된다.
송 의원은 지난 2018년 당대표 선거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 조직력과 인지도를 갖고 있어 현재 가장 유력한 차기 대표로 지목된다. 민주당 주변에선 송 의원이 차기 전당대회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말이 적지 않다. 송 의원은 인천시장을 지낸 4선 의원이면서 호남 출생(전남 고흥)으로 호남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원은 당 내 재야파로 초대 을지로위원장을 지내는 등 진보성향 당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이해찬 전 대표를 후원회장으로 영입하는 등 친노·친문계 지지도 받고 있다.
홍 의원은 친문 성향 모인인 '부엉이 모임' 좌장이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어 안정적인 정권 재창출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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