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무응답이 길어지는 것에 대해 "혼자 모노드라마를 쓰는 것 같다고 느낀 적도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장관은 17일 오후 'YTN 뉴스특보'에 출연해 취임 7개월차를 돌아보며 들였던 노력과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설 맞이 이산가족 유관기관·단체 차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2.08 yooksa@newspim.com |
이 장관은 "개성공동연락소의 폭파사건이 있었던 직후 굉장히 어려운 조건 속에서 장관 일을 맡게 됐다"면서도 "성급하게 한꺼번에 남북관계를 급격하게 좋게 만들기는 쉽지 않겠다, 이렇게 판단을 했고. 그래서 작은 접근을 통한 그런 변화의 모색 이런 것들을 시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아직 평양측에서 아무 답이 없다"며 "어떤 의미에서는 혼자서 모노드라마를 쓰는 것과 같은 이런 시간을 보낸다는 그런 심정도 가진 바 있다"고 털어놨다.
이 장관은 북미 간 대화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서로 경직되게 갈등과 충돌로 북미관계가 시작되기보다는 좀 더 신중하고 서로 관망하되 경우에 따라서는 유연하게 접근할 가능성, 이런 것들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면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는 3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군사훈련보다는 평화회담이 많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한미 군사훈련이 남북 간에 또 북미 간에 긴장을 조성하고 격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은 피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이례적으로 경제난을 인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젊은 지도자답게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성과지표들도 새롭게 점검하고 현실에 맞게 조정하면서 북한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는 그런 과정으로 접어들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폐쇄된지 5년차에 접어들고 있는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개성공단 입주했던 기업들 그 손을 놓지 않을 것이고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면서 "조건이 되는 대로 개성공단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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