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지난해 IPO(기업공개) 기업 수는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하반기 대형 IPO 기업이 증가하면서 전체 공모 규모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IPO 시장 분석 및 투자자 유의사항'에 따르면 2020년 IPO 기업은 총 70사로 전년(73사) 대비 소폭 감소했다. 반면 공모금액은 4조5000억원으로 전년(3조2000억원) 대비 40.6% 늘었다.
상반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IPO가 부진했으나, 하반기 빅히트 엔터테인먼트(9626억원), SK바이오팜(9593억원), 카카오게임즈(3840억원) 등 대형 IPO 기업 증가로 전체 공모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020.05.11 angbin@newspim.com |
지난해 IPO 시장은 평균 수요예측 참여기관과 수요예측 경쟁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수요예측 경쟁률 심화로 인해 공모가격이 밴드의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비중(80%)이 크게 증가했다.
또 대부분의 상장기업(66사, 94.3%)에 투자한 기관투자자가 일정 기간 의무보유를 확약(코스닥 상장 4사 제외)했고, 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비중(평균 19.5%)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일반투자자의 청약경쟁이 과열된 것도 지난해 IPO 시장의 큰 특징 중 하나다. 일반투자자의 평균 청약경쟁률(956:1)은 2019년(509:1)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특히 하반기 증시 반등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으로 일반투자자의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됐다.
특례상장 기업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술성장·이익미실현 등 특례제도를 이용한 특례상장 기업이 늘었다. 의료기기·치료제 등 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전문기관의 기술평가가 필요한 기술평가 특례의 비중(총 28사 중 17사, 60.7%)이 높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일반청약자에 대한 공모주 배정방식이 개선되고 배정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회사별로 일반청약자에게 공모주 배정 시 적용하는 균등방식 및 배정물량 범위가 상이할 수 있다"며 "투자자 유형별 배정물량, 청약 및 배정방식, 미달물량 배분방식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