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화성 착륙에 성공하면서 생명체 탐사 임무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미국 우주항공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관제소로 보낸 첫 사진. NASA TV/Handout via REUTERS 2021.02.18 [사진=로이터 뉴스핌] |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5번째 화상 탐사 로버인 퍼서비어런스가 이날 화성의 오래된 호수 바닥으로 추정되는 목표지인 '예제로 분화구'(Jezero Crater)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퍼서비어런스는 지난해 7월 30일 발사된 이래 M16소총의 총알 속도보다 6배나 빠른 속도로 약 7개월 동안 4억7200만㎞를 비행했다.
화성 목표지에 착륙한 탐사선은 촬영한 최초의 흑백 화성 지표면 사진을 나사 관제소로 전송해왔다. 화성에서 위성을 통해 지구까지 사진이 전송되는 데 11분이 걸렸다.
27억달러 규모 화성 탐사 프로젝트의 목적은 화성 내 미생명체 화석 등 생명의 흔적을 찾는 것이다. 과학계는 지금으로부터 약 30억년 전 화성에는 미생명체들이 살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성은 태양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4번째 행성이자 비교적 기후가 따뜻하고, 수분이 있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나사는 10년 안에 표본을 지구로 가지고 오는 화성 탐사 임무를 두 차례 더 진행한다. 로버가 화성에서 채취한 표본들은 추후 다른 우주선에 전달돼 오는 2031년에 지구로 갖고 올 계획이다. 미국은 2030년대에는 유인 화성 탐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퍼서비어런스는 1.8kg의 소형 헬리콥터 '인제뉴어티'(Ingenuity)를 탑재했다. 화성에서 첫 동력 비행을 시도한다.
퍼서비어런스가 '붉은 행성'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향후 유인 탐사 임무에 필요한 정보들을 성공적으로 수집해올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나사는 3기의 화성 위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 항공국은 2기를 갖고 있다.
지난 10일 아랍에미리트(UAE)의 탐사선 '아말'(희망을 뜻하는 아랍어)이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UAE에 이어 중국도 우주선 톈원을 화성에 진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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