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지난 15일 세종시 조치원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가 배터리 충전 중 일어난 것으로 밝혀지면서 세종소방본부가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9일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사용이 늘고 있는 충전 배터리에서 화재가 자주 발생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내고 있다. 지난 15일 화재로 2800여만원의 피해가 났다.
배터리 충전 화재 현장.[사진=세종소방본부] 2021.02.19 goongeen@newspim.com |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시에서 발생한 배터리 관련 화재는 총 17건으로 이 중 배터리 충전과정에서 일어난 화재가 13건(76.4%)에 달했다.
화재 발생 제품은 전기면도기, 장난감, 무선드라이기, 물걸레 청소기, 무선조정차,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전동드릴 등 주로 무선으로 사용하는 생활가전제품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조치원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충전 중이던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해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충전 배터리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리튬 배터리는 크기가 작고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가연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화재나 폭발에 취약한 편이다.
소방본부는 충전 배터리 화재예방을 위해 과충전 보호장치 장착 제품과 전용 충전기 사용, 완료 후 전원 분리, 고온의 환경 노출 금지 등을 당부했다.
이불 속이나 환기가 되지 않는 좁은 공간 등에서는 충전 중 발생하는 열이 냉각되기 힘들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또 화재 발생시 대피가 어려운 복도나 출입구 및 현관 등에서 배터리 충전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근 대응예방과장은 "배터리 충전시 안전을 위해 사용자의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배터리가 부풀거나 과도하게 뜨거워지면 충전을 중단하고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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