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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라씨로] '제2의 쿠팡·테슬라' 찾아 나선 증시…'묻지마 투자' 주의보

기사등록 : 2021-02-1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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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출판사, '아기상어' 스마트스터디 나스닥 상장 기대에 급등
'테슬라 잡아라' 루시드·리비안 수혜 거론 기업 주가도 들썩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19일 오전 11시19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설 연휴 이후 일주일, 쿠팡 이슈가 한국 증시를 접수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공식화한 쿠팡의 성장성과 상징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시장이 '제2의 쿠팡'을 찾아 나서는 형국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출판사는 지난 18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29.98% 오른 4만1400원이다.

삼성출판사는 그 하루 전인 17일에도 전날 대비 7350원, 가격제한폭(30.00%)까지 뛰며 상한가를 찍었다. 이를 포함 이번 주 들어 삼성출판사는 15일부터 나흘 연속 상승하며 18일까지 76.5% 상승했다.

삼성출판사의 이 같은 급등세는 미국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기상어'의 제작사 스마트스터디에 대한 나스닥 상장 기대감 때문이다. 스마트스터디는 아기상어를 비롯해 '핑크퐁' 등 영유아 대상 콘텐츠를 전 세계에 서비스하고 있는 디지털콘텐츠 업체로, 김진용 삼성출판사 대표의 장남인 김민석 대표가 이끌고 있다. 삼성출판사는 스마트스터디의 지분 22.96%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최근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선언하면서 스마트스터디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출판사 주가 및 거래량 추이 [자료=삼성증권]

쿠팡뿐만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슈 몰이 중인 테슬라도 있다. 친환경, 전기차라는 시대 흐름을 꿰뚫으며 어느덧 혁신기업의 대명사가 돼 버렸다. 이에 국내에서 테슬라 수혜주로 거론되는 배터리, IT, 자율주행, AI 등을 비롯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고,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한 마디에 비트코인 관련주들까지 춤을 추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니 이제 '제2의 테슬라' 테마도 생겨난다. 지난 18일엔 센트랄모텍이 상한가에 올랐다. 테슬라의 대항마를 자처하며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루시드 모터스의 상장이 임박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루시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센트랄모텍에게 투심이 집중됐다. 센트랄모텍은 루시드를 비롯해 테슬라, GM, BMW 등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같은 날 세원 역시 루시드에 부품을 공급 중이란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17.72% 상승한 자비스는 LG화학을 통해 루시드에 원통형 배터리 관련 장비를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캡은 아마존과 포드의 지원사격을 받는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유럽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는 얘기에 부품 공급 사실이 부각되면서 11.95% 올랐다. 에코캡과 함께 리비안 관련주로 거론되는 우리산업과 남성도 소폭 상승했다. 우리산업은 리비안에 PTC히터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남성은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인포테인먼트를 개발한 바 있다.

다만, 테마주 투자의 특성상 단기 급등락 가능성은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실제 쿠팡 수혜주로 한동안 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골판지, OTT, 식품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대영포장, 신풍제지, 동방, KTH, KCTC, 서울식품 등 그간 급등세 보인 쿠팡 관련주들이 지난 18일 하한가 포함 급락세를 연출하며 그간의 상승분을 하루 만에 상당부분 반납했다.

삼성출판사 또한 전날까지의 급등세가 부담이 된 듯 이날 10시 50분 현재 15% 가까이 급락 중이다. 앞서 스마트스터디는 지난해 11월 나스닥 상장설이 흘러나왔을 때 "그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 바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같은 시각 센트랄모텍은 16%, 세원은 8%, 자비스는 2%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에코캡과 우리산업 그리고 남성도 각각 6%, 3%, 2% 가량 하락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급등락 위험에도 불구하고 묻지마식 투자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흐름을 아예 무시할 순 없지만 구체적인 관련성이나 실적 등 펀더멘탈 측면을 잘 따져보고 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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