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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의 한화, 신사업]下 중심에 선 한화솔루션, 거침없는 영토확장

기사등록 : 2021-02-2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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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2년차, 분야별 미래 먹거리 선정 완성
과감한 투자·M&A‧외부 인재 영입 이어져

[편집자] 김동관 사장이 이끌고 있는 한화솔루션이 천문학적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각국의 그린뉴딜 추세에 따라 미래 에너지산업 핵심인 태양광 사업과 수소 사업을 제대로 한번 해보겠다는 남다른 각오가 엿보입니다. 한화그룹 차기 총수 1순위로 손꼽히는 김 사장의 신사업 승부수가 예사롭지 않게 다가옵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화솔루션의 거침없는 사업 영토 확장이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한화케미칼·한화큐셀·한화첨단소재 통합법인으로 출범해 올해로 2년차를 맞았지만 김동관 사장의 진두지휘로 한화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부상했다.

한화솔루션은 통합법인 출범 첫해 주력 사업으로 태양광에 수소를 더하고 한화갤러리아(유통), 한화도시개발(부동산) 합병 및 헬스케어 사업 진출 결정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과감한 투자 결정, 활발한 기업 인수합병(M&A)‧유능한 외부 인재 영입이 단연 돋보인다. 

◆ '토탈 에너지 솔루션' 기업 목표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최근 '토탈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지난해 인수한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업체 그로윙 에너지 랩스(GELI· 약칭 젤리)와 고압 탱크 업체인 시마론(Cimarron), 이달 초 영입 발표한 정훈택 수소기술연구센터장 등이 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화솔루션이 인수한 미국 수소탱크 스타트업인시마론이 생산한 항공우주용 탱크 [사진=한화솔루션] 2020.12.28 yunyun@newspim.com

젤리는 한화솔루션이 출범 이후 첫 인수·합병(M&A)이었다. 젤리는 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상업용 태양광 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제어하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을 자체 개발해 판매하는 업체로 인수 발표 당시에는 해당 결정에 대해 일각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한화솔루션은 젤리 인수를 통해 태양광 셀, 모듈(태양광 셀을 이어붙인 것) 중심의 제조 기업에서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 기술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분산전원 기반 전력 발전 및 소매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

시마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압 탱크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으로 인수를 통해 기존 수소 자동차용 탱크 외에 수소 운송 튜브 트레일러용 탱크, 충전소용 초고압 탱크, 항공 우주용 탱크 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이달 초 영입한 정훈택 수소기술연구센터장은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 수석연구원 출신으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분야의 글로벌 인재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수소 중심의 성장동력을 키우며 선제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서겠다는 확실한 목표를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 케미칼 부문, '헬스케어' 가파른 성장 전망...3종 케어 육성

한화솔루션의 사업 영역은 태양광, 수소에 그치지 않는다.

한화솔루션은 케미칼 부문을 통해 '헬스케어 사업'에 본격 추진한다. 최근 2년 내에 헬스케어 소재인 ▲기저귀와 생리대 등 위생용품에 사용되는 원료 수첨석유수지 ▲고굴절 렌즈의 원료인 자일릴렌 디이소시아네이트(XDI) ▲합성 비타민의 원료인 크레졸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췄다.

한화솔루션은 3종의 케어 관련 소재를 전담하는 사업부를 신설해 헬스케어 시장 전반의 중장기 사업 전략 수립에 나선다.

갤러리아 광교점 전경. [사진=갤러리아] 2020.02.27 nrd8120@newspim.com

한화솔루션은 "헬스케어 사업은 생활 수준 향상과 고령화 추세에 따라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라면서 "자체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고부가가치 헬스케어 원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백화점 자회사인 한화갤러리아와 부동산개발 자회사인 한화도시개발의 자산개발 사업부문의 흡수 합병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이를 통해 기존 4개 부문(케미칼, 큐셀, 첨단소재, 전략)에 2개 부문(갤러리아, 도시개발)이 더해져 총 6개 부문 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한화솔루션 측은 합병 이유에 대해 "합병 이후 갤러리아와 도시개발 부문은 신용도 상승으로 자본 조달 비용이 감소하면서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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