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이번 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당초 예정됐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외에도 국제 백신 공동구매를 통해 국내에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의 접종도 시작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화이자가 국내 공급을 위해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한 품목 허가는 이번 주 전문가 자문회의를 시작으로 허가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조제간호사가 클린벤치를 이용해 주사를 소분 조제하고 있다. 2021.02.09 photo@newspim.com |
◆ AZ 백신 26일·화이자 백신 27일 접종 시작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첫 접종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백신은 오는 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접종 대상자는 요양병원 및 시설의 종사자 및 65세 미만 입소자이다. 의사가 근무하는 요양병원의 경우는 자체 접종을 하며 요양시설은 방문 접종을 한다.
이들이 접종받게 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오는 24일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하돼 25일 물류센터로 이송된 뒤 26일 각 접종 장소로 배송된다. 수량은 27만2000여명 분량이다.
정부는 지난 19일 보건소를 통해 이번 1차 접종 대상자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확정 이후 신규 입원·입소 및 종사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추후 접종 계획에 따라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1차로 2~3월 접종을 받고 2차 접종은 2개월 뒤인 4~5월에 받게 된다.
또 다른 1차 접종 대상자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다. 감염병전담병원, 거점전담병원, 중증환자치료병상 운영병원, 생활치료센터 의료진 5만5500명 정도다.
이들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게 된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5도 이하에서 보관되는 만큼 초저온 유통이 필요해 별도의 접종센터에 내원해 접종 받게 된다.
이번에 의료진을 대상으로 접종하는 화이자 백신은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국내에 들어오는 물량으로 총 5만8500명 분(11만7000회분)이다.
120명 이상의 의료진이 있는 병원은 병원 자체 접종을 하도록 하며, 120명 미만의 병원은 접종센터에 내원해 접종받도록 한다.
백신 접종센터는 중앙, 중부, 영남, 호남 등 4대 권역에 설치됐으며 중앙부터 권역, 자체 접종 순으로 진행된다.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제약사 화이자 로고를 배경으로 주사바늘에서 약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2020.11.27 gong@newspim.com |
◆ 화이자 백신 허가 여부 검토 돌입...3월 1~2주 허가 유력
화이자가 국내 백신 공급을 위해 신청한 품목 허가 심사도 이번주부터 시작된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달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식약처는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에서 의약품 품목허가를 기존 6개월에서 40일로 단축해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4일 화이자보다 먼저 국내 품목 허가를 신청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지난 10일 품목 허가를 받았다.
이를 감안할 때 지난달 25일 허가 신청을 한 화이자 백신도 3월 1~2주에는 국내 품목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백신 품목 허가는 '코로나19 백신 안전성 및 효과성 검증 자문단',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의 3중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화이자 백신은 22일 자문단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심사에 돌입한다. 이후 국가 출하 승인이라는 마지막 검정 단계를 거쳐 국내에 유통되게 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 국민에게 접종할 백신은 전문가들과 정부가 세밀히 점검하고 검토한 안전하고 효과 있는 백신이며 여러 선진국들도 승인을 거쳐 접종하고 있는 백신"이라며 "백신 예방접종은 우리나라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분기점인 만큼 국민과 의료인 모두 정부를 믿고 예방접종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