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허위공시 의혹에 곤두박질쳤던 에이치엘비 주가가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적극적인 해명에 이어 미국발 '암 정복' 선언 등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에이치엘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0% 오른 6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6.69%까지 7만34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지난 19일 13.53% 급등한 뒤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로고=에이치엘비] |
에이치엘비는 지난 16일 항암 신약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의 임상 결과 허위 공시 논란에 급락했다.
이날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유튜브 영상으로 해명 입장을 밝히며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공시에 대한 금융당국의 조사 사실을 시인했다. 다만 리보세라닙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금융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응할 것을 강조했다.
진 회장은 "저희 신약은 중국에서 6년 째 매년 3000억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며 수만 명에게 처방되고 있고, 특히 위암·간암·대장암·폐암·유방암 등 22종 암에 대한 효능 입증한 500편 이상의 국제임상결과 논문을 제출하면서 '신약이 실패했느냐'란 질문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미국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암 정복'을 선언하며 기대감이 에이치엘비 항암제에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화이자 공장을 방문해 "코로나19 다음은 암 정복"이라며 "코로나19를 물리치고 난 후 암을 끝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치엘비는 미국 자회사 이뮤노믹테라퓨틱스를 통해 표적 및 면역 항암제와 교모세포종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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