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발열로 인한 불출석으로 지난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파행된 것과 관련해 거듭 사과했다.
이 차관은 2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회 일정 파행 등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땀을 닦고 있다. 2021.02.22 leehs@newspim.com |
이 차관은 "건강 문제로 지난 18일 법사위 운영이 차질을 빚었다"며 "윤호중 위원장님과 여러 위원, 국회 관계자 여러분, 이 자리에 참석하고 계신 감사원장과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관계 유관 공직자분들 그리고 이 상황을 지켜보는 국민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고열이 있었고 코로나19 방역 수칙상 국회에 못오는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불출석해야 하는 상황이 예기치 않게 발생한 것에 대해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개인적인 건강 관리 때문에 국회 일정이 파행된 데 거듭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법무부와 감사원, 헌법재판소의 업무보고에 앞서 이 차관의 사과를 강하게 요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법사위 전체회의가 왜 오늘 열리게 됐느냐"며 "이 차관이 사실상 무단 불출석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관은 당일 이 차관이 병가 중이라고 했지만 우리가 확인한 결과 연가를 사용하고 있었다"며 "법사위 전체회의에 필수로 참석해야 할 차관이 어떤 사유로 출석하지 않았는지 장관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언론을 보면 법무부 장관이 검사장급 인사에서 대통령도 패싱시켰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그렇게 권한이 있는 장관이라고 친다면 내부 단속과 기강은 왜 그러냐"며 이 차관의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야당은 지난 18일 실시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이 차관이 발열로 인해 불출석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이른바 '택시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추궁과 질타를 피하기 위해 거짓말하는 것 아니냐며 법무부 차원의 확인을 요구했다. 이후 회의는 정회됐고 속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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