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장현석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 인사 관련 대통령 패싱 논란에 "인사 관련한 과정 이런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의 '지난 7일 검사장 인사는 대통령 재가를 받고 발표한 것이냐'는 질의에 "인사 과정은 제가 소상히 말할 수 없다. 청와대 발표 내용으로 갈음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1.02.22 leehs@newspim.com |
앞서 일각에선 박 장관이 문 대통령의 재가 없이 일방적으로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발표했고, 대통령이 사후에 인사안을 승인해 사실상 추인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또 청와대 신현수 민정수석은 이에 반발, 박 장관에 대한 감찰을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신현수 민정수석과 조율을 마치고 검사장 인사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인사 관해서) 몇 차례 만났고 통화도 했다"며 "구체적인 채널을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지만 청와대든 대검이든 충분한 소통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오늘의 답변은 청와대 발표 내용 대로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다"며 "월권이나 위법은 없다. 소상히 말하기 어렵다"고 거듭 밝혔다.
지난 20일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출입기자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대통령 재가 없이 법무부 인사가 발표되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무리한 추측보도 자제를 당부드린다"고 해명에 나섰다.
그는 또 다른 공지 메시지를 통해서도 "검찰 인사 과정과 관련하여 근거없는 추측 보도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또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검찰 후속 인사까지 확정된 것처럼 추측 보도가 나오고 있다. 다시 한번 자제를 당부드린다"고 거듭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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