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군이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에서 밝혔던 경(輕)항공모함을 국내 연구개발로 설계·건조하는 것을 추진하는 경항공모함(CVX)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
22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날 군 당국은 화상으로 열린 제13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경항공모함 개념도 [사진=해군] |
앞서 국방부는 지난 8월 향후 5년의 군사력 건설과 전력운영 계획을 담은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며 경항모 개발 계획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던 바 있다.
이날 방사청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비용은 약 2조 3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부터 사업을 본격 2033년경 전력화를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은 수직이착륙형전투기를 탑재해 다양한 안보위협에 신속히 대응하고 분쟁 예상 해역에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우리군 최초의 경항공모함을 확보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경항모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기획재정부가 사업타당성 조사를 할 예정이다. 사업 계속 추진 여부 및 구체적인 비용 규모는 이 과정에서 결정될 전망이며, 방사청은 8월 말까지는 사업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올해 말 국회에 제출돼 예산안 심의를 받게 된다.
경항공모함 항진도 [사진=해군] |
지난해 11월 방사청은 2021년도 예산으로 경항모 추진 관련 예산 101억원을 제출했지만 기재부가 전액 삭감한 바 있다.
기재부는 당시 "정부 논의 과정에서 해당 사업이 사업타당성조사라는 사전절차가 마무리가 안 돼서 내년도 예산에 반영을 안 하기로 했고, 그 내용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대신 올해 예산안에는 '경항공모함 사업 추진에 관한 합동참모본부 주관 연구용역 실시 및 토론회 개최를 위한 비용'으로 1억원이 반영됐다. 방사청은 이를 통해 경항모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와 별개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서도 조달청에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이 연구용역은 4월부터 9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방추위에서는 대포병탐지레이더-Ⅲ 사업추진기본전략안과 구축함(KDX-II) 성능개량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도 의결됐다.
대포병탐지레이더-Ⅲ 사업은 노후화된 현용 대포병탐지레이더(TPQ-36·37)를 대체하고 표적탐지능력과 생존성이 향상된 대포병탐지레이더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국내 연구개발로 추진된다. 사업기간은 2022년부터 2033년까지다. 총사업비는 약 3900억원이다.
구축함(KDX-II) 성능개량 사업은 해군이 운용중인 KDX-II 함정을 성능개량하는 사업이다. 예인선배열음탐기뿐만 아니라 전투체계까지 국내 연구개발로 추진된다. 사업기간은 2022년부터 2031년까지이며, 총사업비는 약 47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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