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 건축물 중 첫 번째 국가지정 '보물'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비암사(碑巖寺) 극락보전(極樂寶殿)이다.
23일 세종시는 최근 전의면 다방리에 있는 비암사 극락보전이 보물 제2119호로 지정·고시됐다고 밝혔다.
보물로 지정된 비암사 극락보전.[사진=세종시] 2021.02.23 goongeen@newspim.com |
시에 따르면 유형문화재 제1호인 이 건축물은 이 절의 주불전이며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 팔작집이다. 다포계는 지붕 처마를 받치는 부재(部材)를 기둥과 기둥 사이에 배치한 건축양식을 말한다.
측면 2칸형 불전의 경우 조선시대 양란이 끝난 17세기 이후 건립되는 추세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극락보전 역시 이런 흐름 속에서 건립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극락보전은 충남 서산 개심사 대웅전과 함께 양란 이후 사찰경제가 축소된 시대상이 반영된 흔치 않은 사례로 꼽힌다.
시 관계자는 이번 건축물 보물 지정으로 비암사 극락보전은 다시한번 그 역사·건축·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麻谷寺)의 말사인 비암사에는 이밖에도 국보 1점과 보물 2점, 유형문화재 4점이 보관돼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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