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상공회의소(서울상의) 회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최 회장은 관례에 따라 다음 달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을 맡아 임기를 시작한다. 최 회장은 이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악수를 하며 임기 기간 중책을 성실하게 수행할 뜻을 내비쳤다.
서울상의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제24대 정기 의원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차기 서울상의 회장으로 선출했다. 4대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서울상의 정기의원총회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1.02.23 dlsgur9757@newspim.com |
최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을 맡으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는 관례에 따라 대한상의 회장까지 겸하게 된다. 다음 달 24일 열리는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회장으로 공식 선출된다.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최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참 어려운 시기에 이런 일을 맡는 거에 대해 망설임과 여러 가지 생각이 있었고 고초가 있었지만 나름 무거운 중책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서울상의를 이끌어나가며 견마지로를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얘기가 있어야지 저로선 혼자서 이 일을 해나가기 어렵다"며 "많은 분들이 노력해주셨을 때 경영환경과 대한민국의 앞날, 미래세대를 위해서 만들어나갈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협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엄중한 시기에 무거운 직책을 맡게 됐다"며 "최선을 다해서 경제계 발전과 사회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향후 중점적인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다음에 좀 더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의 통합설과 관련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 어떤 이야기가 오가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신임회장 선출과 함께 서울상의 회장단의 개편도 함께 이뤄졌다. 4차 산업혁명과 산업구조 변화의 흐름에 맞춰 IT, 스타트업, 금융 기업들이 회장단에 새롭게 합류했다. 이를 통해 상의는 전통적인 제조업뿐만 아니라 IT 등 새로운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 산업계 목소리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새롭게 합류하는 서울상의 부회장으로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박지원 두산 부회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7명이다.
우태희 대한·서울상의 상근부회장도 재선임됐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박용만 대한‧서울상의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회장, 우석형 신도리코 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이우현 OCI 부회장,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우태희 대한‧서울상의 상근부회장 등 서울상의 의원 7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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