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지난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사태 당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반기를 들고 사표를 던진 김욱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가 "앞으로의 검찰개혁은 특정집단의 이해관계보다 국민들이 공감하는 국민을 위해 이뤄졌으면 한다"고 퇴임 인사를 밝혔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욱준 차장은 최근 검찰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이제 검사로서 첫 발을 내딛었던 중앙지검에서 마지막 직을 내려놓고 새로운 길에서 검찰과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찾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이형석 기자 leehs@ |
김 차장은 "'다시 태어나도 검사를 할 거냐'는 질문에 지금 이 순간도 '네'라고 대답할 것"이라며 "그만큼 검찰은 제 가슴을 뛰게 했던 곳이었고 제 인생 황금기를 모두 쏟아 부었던 곳"이라고 소회했다.
이어 "정의를 수호하는 역할이 좋아 검사가 됐다"며 "그 역할을 하려면 '정치적 중립성'을 반드시 지켜야 했다. 검사 생활 내내 정치적 중립성과 검사의 존재 가치를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검찰 제도개선을 위해 많이 고민했다"며 "검찰을 더 검찰답게, 검찰이 국민에게 더 잘 봉사할 수 있도록 제도와 조직을 만드는 데 진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함께 일했던 검사와 수사관, 실무관 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함께 일했던 모든 분들을 사랑했다. 함께 일해서 행복했다"고 했다.
앞서 김 차장은 지난해 12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징계를 추진하는 가운데 검찰 내부 반발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 지검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김 차장은 이에 따라 지난 22일 법무부가 단행한 고검검사급 인사에서 의원면직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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