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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서울시장 단일화 착수…조정훈 "경선룰, 유연하게 접근"

기사등록 : 2021-02-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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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시대전환 대표, 24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협상 참여 선언
"전날 與 제안 받아…후보 간 정정당당한 정책 경연의 장 되길"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시대전환이 4·7 재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협상을 본격 추진한다. 

조정환 시대전환 대표는 24일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과 함께 하는 3당 간의 서울시장 후보 3자 단일화 협상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민주당의 공식 제안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태섭 무소속 후보의 공약에 대해 공개질문하고 있다. 2021.02.24 leehs@newspim.com

조 대표는 "저와 시대전환는 그동안 이번 시장 선거는 본질적으로 부끄러운 선거이며, 이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서울의 전환을 위해 새로운 정책과 담론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혼삶' 1인 가구 정책, 주4일제, 상가임대보증금 지킴이 제도, SH 주식시장 상장을 통한 서울아파트 매입 같은 생활밀착형 정책과 공약을 발표하며 서울시장 선거를 정치권만의 선거가 아닌 시민의 선거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했다.

그는 "이 연장선에서 민주당, 열린민주당과의 선거 연대 협상 과정은 기계적이고 공학적인 단일화 공식을 따르지 말아야 한다"며 "다단계 경쟁우위독식의 여론조사단일화 방식과 비현실적인 국민참여방식으론 시민여러분들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신 시민 여러분들이 각 후보의 공약을 직접 평가하고 또 각 후보들의 공약들이 합해 어떤 서울을 만들어 갈지에 대한 비전이 평가되는 등의 정책경연의 장이 돼야 한다"며 "이 과정을 급변하는 시대에 걸맞는 서울 대전환을 위해, 미래와 시민들의 행복을 논하는 유능한 행정가를 선출하는 서울시장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조 대표는 경선룰과 관련해선 "선호하는 룰은 없다"며 "매우 유연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경선협상 과정에서 협상룰이 잘못돼 깨지는 것은 처음부터 (단일화를) 하기 싫어서라고 생각한다"며 "이 과정이 누구를 비난하거나 누구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정책을 시민들 앞에 펼쳐보이는 경연의 장이 될 수 있다면 경선 과정 공식에 대해선 유연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야권에서 이뤄지는 다단계식 경선방식의 경우 시민들이 큰 관심없을 것이다. 현실적으로도 그렇다"고 했다. 

본격적인 협상은 내달 1일 민주당 최종 후보가 결정된 직후 시작될 예정이다. 조 후보는 "민주당 후보 확정 이후 바로 시작되는 일정으로 경선룰 실무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흡수 단일화'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선 "단순 세몰이이자, 정당 지지도의 연속선상에 있는 단일화가 돼선 안 된다"며 "계급장을 떼고 정정당당하게 후보 간 정책경연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합당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며 "당이 독자적으로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3개 정당이 동등한 입장에서 하는 후보 단일화이기에 참여한 것이지, 합당을 전제한 1차적 수순은 아니다"라고 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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