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4·7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운동이 25일 종료된다.
경선운동 마지막날인 이날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어떤 경우에도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겠다.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우 호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 입당한 이래 민주당의 운명과 함께 했다. 서울시장 출마는 저의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며 "다음 자리를 위한 디딤돌로 삼지 않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해야 할 일, 가야 할 길을 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선거 운동 소회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한 뒤 인사하고 있다. 2021.01.03 leehs@newspim.com |
그는 "이번 선거는 우리 민주당의 가치와 정책이 계속되느냐 단절되느냐를 가늠하는 선거"라며 "이번 선거는 문재인 대통령을 '실패한 대통령'으로 규정하려는 세력들과 맞서 싸워,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후보의 기준은 명확하다. 누가 서민과 약자를 지킬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인지, 누가 문재인 대통령을 끝까지 지켜줄 후보인지 선택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저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았다. 옳은 일이고 국민과 당원이 원하는 길이라면 두려움 없이 저를 던져가며 소신과 의리를 지켰다"며 "이 기준대로라면 우상호가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여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박영선 후보와의 경선에서 마지막 변수는 '500표 싸움'이라고 봤다. 그는 "지지층 결집 측면에서 더 절박한 쪽이 승리할 것"이라며 "마지막날 판단으로는 (이번 경선이) '500표 싸움'이라고 본다. 투표율 등을 계산해서 보면 500표를 놓고 막판 싸움이 시작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민의 절박함을 대변하고,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발전시키겠다는 메시지를 일관성있게 냈다"며 "바닥 민심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박 후보에 대해선 "공약은 화려하지만 추상적이다. 서민의 요구가 담겨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21분 컴팩트 시티, 수직정원 등 박영선 후보 공약은 화려해보이지만 랜드마크와 도시공학 이슈에 집중돼 있다"며 "그 공약이 다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절박한 민주당 가치에 부합하느냐는 당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선 "구체적 방식에 있어서 몇 가지 의견 차가 드러날 수 있어도, 결과적으로 후보 단일화까지 가는데 큰 무리가 없다고 본다"며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도 가장 무난한 후보는 우상호가 아니겠나. 각당과 이미 깊은 얘기를 나눴기 때문에 제가 된다면 후보 단일화는 물 흐르듯이 잘 될 것"이라고 했다.
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민주당과 시대전환은 3자 경선을 선호하고, 열린민주당은 2자 경선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