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오는 26일 첫 예방접종을 시작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으로 배송을 시작했다.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백신 접종을 사전신청한 경기 수원시 권선구 보건소에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500인분 5박스가 들어왔다.
[수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천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에서 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보건소에서 도착하고 있다. 2021.02.25 photo@newspim.com |
오전 8시 48분경 백신이 담긴 1t 탑차 트럭이 경찰과 군사경찰 차량 앞뒤로 호위를 받으며 보건소로 들어왔다. 수원남부경찰서 순찰차가 먼저 들어왔고, 백신 트럭은 그 뒤에 있었다. '코로나19 백신 수송'이라 적힌 군사경찰차는 백신 트럭을 뒤따랐다.
보건소 정문 앞에 멈춘 백신 트럭 뒷문을 군 관계자 2명이 지키고 서 있었고, 운전석과 보조석에서 'COVID-19 백신안전수송'이라고 적힌 노란 조끼를 입은 관계자가 내렸다. 이들은 오른쪽 문에서 '회수용/냉장 의약품', '보관 온도 2~8도', '취급주의' 등 글자가 적힌 백신 박스를 들고 내렸다.
이날 권선구 보건소에는 500인분 5박스가 들어왔다. 보건소 접종 물량과 요양·재활시설 요청 물량까지 포함된 물량이다. 이 백신은 다음달 2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10명 단위로 예약받은 스케줄에 맞춰 접종할 예정이다.
관내 요양시설 17곳과 정신재활시설 5곳의 65세 미만 시설 입소·종사자 460여명을 대상으로 접종된다. 요양시설은 촉탁의가 접종하고, 규모가 작은 정신재활시설은 자체 의료진이 없고 입소자들도 거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건소에 내소해 접종하게 된다. 거동이 불편한 접종자들은 의사, 간호사, 행정요원 등 4~5명으로 꾸려진 방문접종팀이 직접 방문해 접종한다.
관계자는 보건소 1층 예방접종실로 이동해 백신 상태를 확인한 후, 백신 전용 냉장고에 백신을 넣었다. 이 냉장고는 백신 보관 온도인 3~4도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온도를 유지하는지 24시간 모니터링이 되는데, 이 온도를 벗어나면 경고음이 울려 담당자가 알람을 받게 된다.
우태옥 권선구 보건소장은 "언제 접종할 수 있는지 대기 순번 문의로 방문하는 분들이 많다"며 "다만 백신 접종이 처음이다 보니 막연한 불안감도 있어 보인다. 보건당국과 정부에서 적극적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선 보건소에서 인플루엔자 등 필수 접종을 해왔기 때문에 탈 없이 잘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접종하면서 백신 이상 반응은 세밀하게 관찰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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