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가 11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은 음식·숙박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불황이 심각한 수준이다.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제조업도 1년 넘게 불황을 이어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1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총 1828만명으로 전년동월(1863만1000명)대비 35만1000명(-1.9%) 감소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30만명대 감소세다.
◆ 숙박·음식점업 종사자 24만명 감소…제조업도 7만2000명↓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숙박 및 음식업점의 경우 1월 종사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24만명(-18.7%)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이로써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104만5000명까지 줄었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지난 1년 넘게 고전 중이다. 1월 제조업 종사자 수는 전년비 7만2000명(-1.9%) 줄었다. 지난달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 외에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 종사자도 전년동월대비 5만4000명(-17.0%) 감소했다.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종사자 수도 6만9000명(-6.0%) 줄었다.
[자료=고용노동부] 2021.02.25 jsh@newspim.com |
반면 코로나19로 의료인력 수료가 늘면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명, 4.8%) 종사자는 늘었다.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만9000명, 3.7%), 정보통신업(3만2000명, 5.2%)도 전년동월대비 종사자가 확대됐다.
종사상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전년동월대비 30만3000명(-1.9%) 감소했다. 임시일용근로자가 2만6000명(-1.5%) 줄었고, 기타종사자도 2만2000명(-2.0%)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이 1536만5000명으로 35만5000명(-2.3%) 감소했고, 300인 이상은 291만5000명으로 4000명(0.1%) 증가했다.
고용상황 변화를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입·이직자 현황을 살펴보면, 1월 중 입직자는 102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만8000명(10.6%) 증가했다. 이직자도 109만8000명으로 15만2000명(16.0%) 늘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입직자 수가 86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만4000명(10.8%) 늘었고, 이직자도 92만3000명으로 11만6000명(14.4%) 증가했다. 상용 300인 이상 사업체 입직자 수는 15만9000명으로 1만4000명(9.9%) 증가했고, 이직자도 17만5000명으로 3만6000명(25.6%) 늘었다.
입직 중 채용은 81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1000명(4.0%) 증가했고, 기타 입직은 20만4000명으로 6만7000명(48.9%) 늘었다. 이직 중 자발적 이직은 29만4000명으로 2만6000명(9.6%), 비자발적 이직은 59만3000명으로 7만1000명(13.7%) 각각 증가했다. 기타 이직도 21만1000명으로 5만4000명(34.7%) 증가했다.
◆ 12월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 400만4000원…전년비 2.4% 증가
12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00만4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0%(11만8000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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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사상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 임금총액이 424만6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7%(11만2000원) 늘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70만5000원으로 8.2%(13만원)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임금이 355만5000원으로 2.5%(8만8000원) 증가했고, 300인 이상 사업체 역시 628만원으로 3.0%(18만6000원) 늘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정액급여 상승률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으나, 300인 이상은 전년도 특별급여 감소에 대한 기저효과와 제조업 등에서 특별급여 증가 영향으로 임금상승률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임금총액이 많은 산업은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931만4000원) ▲금융 및 보험업(818만4000원) 순이다. 임금총액이 적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186만원)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260만8000원) 순이다.
한편 지난해 연간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52만7000원으로 전년대비 1.1%(3만7000원) 증가했다.
◆ 12월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 166.8시간…전년비 2.1시간 감소
12월 상용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66.8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2.1시간(1.3%) 증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대비 1일 증가했다"면서 "근로시간 증가는 전년동월대비 근로일수가 0.3일(1.5%)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고용노동부] 2021.02.25 jsh@newspim.com |
종사상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 1인당 173.8시간으로 1.7시간(1.0%) 증가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00.9시간으로 4.5시간(4.7%) 늘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근로시간이 166.6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1.8시간(1.1%) 증가했고, 상용 300인 이상은 168.0시간으로 3.5시간(2.1%) 늘었다.
근로시간이 긴 산업은 ▲광업(194.6시간) ▲수도,하수 및 폐기물처리,원료재생업(183.9시간) 순이다. 근로시간이 짧은 산업은 ▲교육서비스업(140.6시간) ▲건설업(140.8시간) 순이다.
한편 지난해 연간 월평균 근로시간(160.6시간)은 전년대비 2.5시간(-1.5%)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이 160.1시간으로 전년(163.0시간)대비 2.9시간(-1.8%) 감소했다. 300인 이상은 162.8시간으로 전년(164.1시간)대비 1.3시간(-0.8%) 줄었다.
근로시간이 긴 산업은 ▲광업(181.2시간) ▲수도, 하수 및 폐기물처리, 원료재생업(176.5시간) 순이다. 근로시간이 짧은 산업은 ▲교육서비스업(136.6시간) ▲건설업(136.9시간) 순이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