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한성숙 대표이사가 최근 불거진 성과급 논란 진화에 나섰다. 이들은 네이버만의 장기적 성장과 보상철학을 전 직원에게 공유했다.
네이버는 25일 오후 2시부터 이 GIO와 한 대표,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참여한 '컴패니언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해진 네이버 GIO [사진=네이버] |
네이버는 당초 성과급 등 보상 논란과 관련한 설명회를 계획했으나 다양한 주제의 사전 질문을 다루기 위해 컴패니언 데이로 성격을 변경했다.
이날 사내시스템을 통해 라이브 중계된 컴패니언 데이에는 3000명이 넘는 임직원이 접속했다.
220개가 넘는 사전질문과 함께 기존 컴패니언 데이 운영 방식과 동일하게 현장에서도 직원 누구나 메신저를 통해 질문하는 현장 질문이 활발히 오갔다.
최근 불거진 성과급 논란과 관련, 한 대표는 성장을 위한 '움직임'에 보상하는 네이버만의 차별화된 보상철학을 직원들에게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도전이 성장해서 결실을 맺기까지 바로 매출로 가시화되지 않는 것이 인터넷 비즈니스의 특성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보상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성장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준 조직을 중심으로 보상을 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그는 연봉과 인센티브 외에도 타 기업과 다르게 시가총액 규모가 매우 큰 상장사로서는 드문 '전 직원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한 점을 강조했다. 수년 전의 도전이 외부로 결실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주가가 오르기 때문에 미래의 가치를 전 직원들이 주주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유례없는 보상 구조라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도 스톡옵션에 대한 직원들의 질문이 많았다고 네이버는 전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전 직원에게 1000만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지급하고 있다. 2019년 당시 각 1000만원 규모인 77주의 스톡옵션을 행사가 12만8900원에 지급한 바 있다. 현재 2년 사이 주가가 3배 가까이 상승하며(전날 종가 기준) 인당 약 1900만원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당시 부여된 스톡옵션은 오는 27일부터 행사가 가능하다.
이 GIO 역시 스톡옵션의 가치와 의미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올해 진심으로 가장 기쁜 일 중 하나는 그동안 열심히 고생해준 직원들에게 정말 고마웠는데, 직원들이 과거에 만들었던 성과에 대해 처음으로 그 가치를 스톡옵션을 통해 주주 뿐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나누게 된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GIO는 2주 후 글로벌 도전 전략에 대해 사내에 공유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사업을 위해 재무적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를 중심으로 늘 고민하는데, 투자 등 글로벌 도전 전략에 대해서는 우리 2주 후에 만나자"며 추후 소통의 장을 약속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날 행사에서는 보상 기준과 스톡옵션 외에도 글로벌 투자를 보는 관점, 제2사옥, 서비스 이슈, 조직개편, 호칭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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