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3·1운동 102주년을 맞아 의미를 되새기고 "일본의 만고죄악을 절대 잊지 않겠다"며 규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온 강토를 피로 물들인 야만적인 탄압만행' 기사에서 "3·1인민봉기는 우리 나라 민족해방 투쟁사에 자기의 뚜렷한 자욱을 남긴 전민족적 반일항쟁"이라고 밝혔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 D-8일인 1일 오후 강원도 강릉선수촌에는 북한의 인공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
신문은 김일성 주석의 교시를 인용해 "일제 침략자들은 조선에서 세계 역사상 유례 없는 잔인무도한 총독정치를 실시하면서 우리 인민을 야만적 방법으로 통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선의 가는 곳마다에 군대·헌병·경찰을 비롯한 온갖 폭압기구들을 수많이 늘어놓고 조선인민의 초보적인 권리와 자유마저 모조리 빼앗았으며 우리 인민을 가혹하게 학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여도 우리 인민은 애국자들과 혁명가들을 잔인하게 학살하고 수많은 청·장년들을 노예로 만들고 살해한 일제의 만고죄악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며 철저히 계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위광남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실장 박사 부교수와의 대담을 싣고 일제의 만행을 규탄했다.
위 실장은 "3·1인민봉기는 일제의 야만적인 무단통치 하에서 모진 수모와 학대를 받으며 살아온 조선민족의 쌓이고 쌓인 울분과 원한의 폭발로서 자주독립을 위한 우리 인민의 정의의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1인민봉기는 평화적인 시위였으나 일제는 완전무장한 침략 무력을 동원했으며 현장에서 평화적시위자들에 대한 폭행을 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제는 '특별검거반'이라는 것을 만들고 시위현장에서만이 아니라 시위가 일어났던 지역의 마을들을 습격해 애국적 인민들에 대한 체포와 투옥, 잔인한 학살만행을 감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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