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일상회복'을 목표로 코로나19 예방제(백신) 접종이 시작됐음에도 여전히 떠돌고 있는 백신관련 가짜뉴스 적발과 처벌을 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빠른 정상화를 촉구했다.
2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코로나 하루빨리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야 모두 한마음으로 나서 주기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세균 총리가 코로나19 중대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정세균 총리는 우선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상황을 설명하며 희망이 시작됐다고 힘줘 말했다. 어제까지 2만3086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이중 이상반응 신고사례는 총 156건이지만 모두 금방 회복되는 경증으로 나타나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음이 실제 입증됐다고 정 총리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서도 백신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계속 떠돈다는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낙태아의 유전자로 코로나 백신을 만든다'거나 '접종받은 사람들이 발작을 일으키고 좀비처럼 변한다'와 같은 터무니없는 내용이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어 불신과 불안을 조장하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고 정 총리는 개탄했다.
정 총리는 이같은 가짜뉴스 근절을 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하루 빨리 정상화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방심위는 지난 1월말 임기가 만료된 후 위원 추천을 둘러싼 여·야간 이견으로 위원회 구성이 한달 넘게 지연되고 있다.
그는 "코로나 또는 백신과 관련된 60여건의 심의사항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가짜뉴스가 국민적 불신을 가져와 백신 접종에 차질을 빚은 나라들의 경험을 우리가 반복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 상황에서도 수출 실적이 신장된 것에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어제 발표된 '2월 수출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우리나라의 수출은 44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나 늘었다.
그는 "코로나19 3차 유행에 더해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3일이나 줄어들어 쉽지 않은 여건임에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온 것"이라며 "전 세계적 팬데믹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의 저력을 보여준 기업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일상회복과 경제반등, 두 가지 목표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에 백신과 수출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긴 여정의 기본은 항상 '방역'으로 새봄을 시작하는 3월 정부는 초심으로 돌아가 방역의 기본에 충실할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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