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법안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가운데 3일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한다. 윤 총장이 이 자리에서 추가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과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1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서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을 예방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1.02.01 pangbin@newspim.com |
윤 총장이 이날 일선 검사들과 만나는 현장에서 중수청을 반대하는 추가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1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은 민주주의의 퇴보이자 헌법정신의 파괴"라며 중수청 신설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총장이 중수청 등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 완전 분리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총장은 "검찰을 흔드는 정도가 아니라 폐지하려는 시도"라며 "갖은 압력에도 검찰이 굽히지 않으니 칼을 빼앗고 쫓아내려 한다. 원칙대로 뚜벅뚜벅 길을 걸으니 아예 포크레인을 끌고 와 길을 파내려 하는 격"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검찰 조직이 아니라 70여년 형사사법 시스템을 파괴하는 졸속 입법"이라며 "직(職)을 걸어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대검찰청은 수사청과 관련한 일선 검찰청의 의견 취합이 완료되면 검찰 차원에서 추가 입장을 내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청와대는 전날 윤 총장의 작심 발언에 대해 "검찰은 국회를 존중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분히 의견을 개진해야 할 것"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윤 총장이 이날 또 한 번 중수청 설치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낼 경우 검찰과 청와대의 대결 구도가 본격화되면서 갈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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