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얀마 군경이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에 3일(현지시간) 또 다시 실탄 등을 발사하며 강경진압에 나서면서 최소한 18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의 시민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의 코 보 키 간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현재까지 이른바 군부에 의해 노스 오칼라파, 만달레이, 몽유와, 밍잔, 핀우린, 살린에서 적어도 18명이 숨졌다"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많은 부상자가 있고 일부는 중태다"라고 밝혔다.
통신은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만 8명이 실탄을 쏘며 폭력적 진압에 나선 군경에 의해 숨졌다고 목격자들이 증언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밖에 밍잔, 몽유와, 만달레이, 파칸 등지에서도 군경의 발포로 인해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지난 달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최소한 40명의 시위대가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7년 미얀마를 방문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유혈 충돌과 사망이란 슬픈 소식들..나는 관련 당사자들에게 억압이 아닌 대화에 나설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전날 외교장관 회의를 통해 '폭력 자제'를 촉구했지만, 미얀마 군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폭력적 진압을 계속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발포에 몸을 피하는 만달레이의 시위대. 2021.03.04 [사진=로이터 뉴스핌] |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