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예비후보가 4일 야권 단일화 상대인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와 조속히 만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서울·부산시장 경선 결과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인 생각으로 (안 후보와) 조속한 시일 내 만나고 싶다"면서도 "그러나 당의 후보이기 때문에 당과 긴밀히 협의해 일정을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후보 수락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3.04 kilroy023@newspim.com |
오 후보는 이날 100% 시민 여론조사로 진행된 최종 경선에서 득표율 41.64%를 기록하며 나경원·오신환·조은희 후보를 누르고 국민의힘 서울시장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오 후보는 안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는 서로의 입장을 견지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양보와 타협이 필요하다. 서로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과정에서 신뢰가 싹 터야 한다"며 "서울시민들은 가슴속 깊이 야권이 단일화를 이룬 상태에서 선거를 치러주시길 염원하고 있다. 협치의 마음으로 단일화를 이뤄 국민들이 보시기에 흐뭇하고 흡족한 단일화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이어 "안 후보의 타협의 정신을 믿는다. 정치권에서의 단일화는 여론조사를 통해 승자가 독식하는, 패자는 아무것도 일을 할 수 없는 형태의 단일화가 대부분"이라며 "그러나 이번에는 화학적 결합을 전제로 한 단일화를 통해 양쯕 지지층이 단일후보로 선출된 사람에게 표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단일화 시기에 대해서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는 것을 염려하는 서울시민들을 위해 단일화는 빨리 될수록 좋다"며 "빠르면서도 단일화 시너지를 극대화시키는 방향이 바람직한 단일화의 형태"라고 힘줘 말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기호 2번이냐, 4번이냐를 두고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가 기호 2번으로 선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는 보통의 선거가 아닌 보궐선거다.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조직의 힘과 당의 힘 등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해진다"고 전했다.
특히 오 후보는 '민주당 후보와의 최종 결선에서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사태에 대한 집중 공세가 예상된다'는 질문에 "오히려 기다려지는 공격"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저는 교육사다리를 그 어떤 정책보다 중시한다. 한 나라가 번영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뒤쳐지는 계층이 생긴다. 그 계층을 보듬는 것이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중위소득 이하 가정의 학생들에게 기자제와 방과후 수업비, 원어민 교사 지원 등을 통해 교육사다리를 놓자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공격할수록 좌파 정책의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날 것"이라고 일갈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