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1조6276억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337% 늘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362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7%가 증가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48%가 늘어난 1조6276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2404억원으로 270%가 늘어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 |
영업이익률은 22%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가격이 안정되고 견조한 처방이 지속됐다"며 "미국에서 주요 의약품 처방 확대, 일본·중남미 등 글로벌 지역 내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 주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인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처방 확대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북미 지역 유통 파트너사인 테바(TEVA)에 따르면 지난해 트룩시마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4%다. 출시 1년만에 거둔 성과로, 회사는 전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도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램시마SC'가 유럽 시장 확대를 앞두고 있다. 램시마SC는 지난달 프랑스에 출시됐다. 이달 내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포르투갈, 핀란드 등 주요국에 출시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대부분 국가에서 직접 판매망을 꾸려 램시마SC 직판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판매 허가를 획득한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CT-P17)도 올해부터 매출에 반영된다. 회사는 올 중순부터 유플라이마를 유럽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는 전부 저농도 제품이다. 유럽 출시 4년 차임에도 오리지널 점유율을 넘어서지 못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플라이마가 오리지널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고농도 제형이라고 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당사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처방이 확대됐으며 그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매출 확대와 이익 개선을 이끌 주요 이벤트들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올해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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