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공직자로서 상식적이지 않은, 뜬금없는 처신"이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을 '일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낙연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 직전 움직임과 사퇴의 변은 정치선언으로 보여진다"라며 "자의적 수사와 선택적 정의 논란 등으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 대해 격렬한 시비를 일으키더니 사퇴도 그렇게 했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이 대표는 "공직자다운 처신은 합당한 통로를 통해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자신이 중수청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지 하루 만에 총장직에서 사퇴했다. 공직자로서 상식적이지 않은 뜬금없는 처신"이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3.03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 윤 총장 사퇴에 관계없이 "완성도 높은 검찰개혁 방안을 마련하고 입법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그의 행보는 마지막까지 정치검사의 전형"이라며 "정치개시를 위해 미리 기획한 행보로 밖에는 읽히지 않는다"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지난해 징계 이후 임기를 지켜가던 윤 전 총장이 물러난 것을 두고 "검찰 독립의 상징처럼 내세우던 임기마저 내던졌다. 국민은커녕, 대다수 검사들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권력욕에 취해 검찰총장 직위를 이용한 최악의 총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전 총장이 "내가 밉다고 국민의 안전과 이익을 인질삼아서는 안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황당하다"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본인이 미워 나라의 제도를 바꾼다는 착각 자체가 얼마나 자기중심적 사고로 세상을 보는 것인지 알게 한다"며 "시대적 소명의식 없이 권력의식 하나로 정치를 해보겠다는 그의 결말은 뻔하다"라고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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