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올해 5조4000억원 규모의 중소벤처기업 정책금융을 ESG채권으로 공급한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ety),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조합한 단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올해 발행 예정인 5조4000억원 규모 중소벤처기업진흥채권을 ESG채권(또는 SRI채권)으로 오는 8일 한국거래소(KRX)에 상장한다고 7일 밝혔다.
중진공은 지난해 말 기준 총 7조7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누적 발행해 공사 및 특수채AAA 시장 내 ESG채권 발행점유율 1위(약 48.6%)를 차지했다.
중진공 ESG채권 요약 [출처=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2021.03.05 jsh@newspim.com |
올해는 5조4000억원 규모 자금조달액 전액을 소셜본드(Social Bond,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발행하는 특수목적 채권)로 발행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자금의 안정적 재원조달 및 채권투자자들의 사회책임투자 관심을 높이는데 기여한다는 목표다.
중진공은 지난 2019년 10월 중소벤처기업진흥채권에 대해 ESG인증을 획득한 이후 현재까지 필요자금을 전액 소셜본드로 조달하고 있다. 조달한 자금은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 정책자금으로 공급해 일자리 창출 및 코로나 경제위기 극복 등을 위한 사회적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 확산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중소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에 신속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발행물량 전액을 ESG채권으로 발행했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이번 중소벤처기업진흥채권의 ESG채권 상장 및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 편입을 통해 원화채권 시장 내 사각지대 해소와 신뢰성·투명성 강화가 기대된다"면서 "중진공은 도입 단계에 접어든 국내 ESG시장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