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가 중단했던 해상 풍력 발전 사업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바이든 행정부가 해상 풍력 에너지 개발 가속화 계획의 하나인 '빈야드 윈드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성 검토를 끝냈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빈야드 윈드 프로젝트'는 미국 최대 해상 풍력 개발 회사 빈야드 윈드(Vineyard Wind)가 매사추세츠주 앞바다 24km 지점에 풍력발전기를 신설하는 것으로, 2035년까지 미국 전기 분야에서 탄소 배출을 제거하겠다고 약속한 바이든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미국 내무부는 이날 빈야드 윈드의 1단계 환경성 분석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이번 조치는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 위기 해결과 일자리 창출의 핵심 요소로 추진하는 공공 토지와 해역의 재생에너지 개발 가속화에 큰 진전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빈야드 윈드는 미국 에너지 공급 서비스업체 아방그리드(AVANGRID, Inc., 뉴욕증권거래소: AGR)와 덴마크 풍력 발전 투자업체 '코펜하겐 인프라 파트너스(CIP)'가 합작해서 만든 회사다. 30억달러 규모로,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섬 마서스 빈야드에 62개의 터빈을 갖고 있으며, 매사추세츠주의 전력회사에 전기를 판매한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 맥킨지의 댄 슈리브 에너지 전환 실무책임자는 "미국의 새로운 해상 풍력 발전 용량이 2029년까지 3만MW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약 85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州)의 해상 풍력 에너지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뉴욕주는 2035년까지 9000MW의 해상풍력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지난 1월에는 BP와 노르웨이에퀴노르가 공동으로 주도하는 2개 프로젝트에 계약을 체결했다.
뉴저지주는 2035년까지 7500MW의 해상풍력을 목표로 하며, 덴마크 오르스테드사의 1100MW 규모 프로젝트인 오션 윈드에 계약을 체결했다.
justi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