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의지를 재천명한다.
카카오는 이번 주총에서 지난 1월 설립한 'ESG 위원회'를 정관에 명문화한다. 또 두 명의 여성 사외이사 2명을 재선임하며 이사회의 다양성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 김범수 의장이 이끄는 ESG 위원회, 정관에 명문화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25일 '브라이언톡 애프터'에 참석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카카오] 2021.02.25 iamkym@newspim.com |
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29일 개최하는 정기 주총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ESG 위원회를 이사회 산하 기구로 명문화 할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 정관 제29조 '이사회의 구성'에 따르면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이사후보추천회 ▲기타 이사회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위원회 등이 명시돼있다. 여기에 새로 ESG 위원회를 추가하는 것이다. 이는 카카오가 지난 1월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 신설을 결정한 데 따른 조치다.
카카오 ESG 위원회는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성과와 문제점을 관리, 감독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출범했다. 김범수 의장이 위원장을 맡고 최세정 사외이사, 박새롬 사외이사가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는 ESG 위원회를 지속적인 기구로 유지하며 ESG 경영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ESG 위원회를 중심으로 ESG 경영 현황과 성과를 분석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발간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정관 개정은 지난 1월 ESG 위원회 신설 결정의 연장선상"이라며 "위원회는 출범 이후 정기적인 회의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 최세정·박새롬 여성 사외이사 재선임...이사회 다양성 유지
카카오 로고. [제공=카카오] |
카카오는 이번 주총에서 최세정·박새롬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도 의결한다. 최세정·박새롬 사외이사 모두 지난해 3월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들은 현재 김범수 의장과 함께 ESG 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최세정 사외이사는 방송통신위원회 방송광고균형발전위원회 위원, 한국미디어경영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카카오는 최세정 이사에 대해 "주요 경영정책 결정에 있어 뛰어난 역할을 수행하고, 객관적이고 유용한 조언과 자문을 제공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보안공학과 교수인 박새롬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회사가 추진하는 제반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사회의 다양성을 높이고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경영진에게 조언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내년 8월부터 시행될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라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법인은 무조건 등기임원 중 여성을 1명 이상 포함해야 한다. 또 최근 중요성이 부각된 ESG 경영 측면에서도 여성 이사 선임은 중요하다. ESG 중 G(지배구조)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이사회의 다양성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재계 전반적으로 여성 이사 모시기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카카오는 지난해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올해 재선임하면서 다른 기업보다 한걸음 앞서가는 모양새다. 카카오는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기업 ESG 평가에서 지배구조 'A 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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