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휠체어 이용 장애인과 유아차 이용자들도 동네의 약국, 식당, 한의원 같은 생활밀착형 소규모시설에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동네가게 문턱 낮추기에 나섰다.
서울시는 '이동식 경사로'를 맞춤 제작해 19개 생활밀착형 소규모시설에 지난달 전달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이동식 경사로 설치 화면. 정광연 기자 = 2021.03.10 peterbreak22@newspim.com |
이번 사업은 한화솔루션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해 추진됐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시행했던 '아름다운 길 만들기' 캠페인 이후 장애인 이동권 증진을 위한 경사로 지원에 힘쓰고 있다. 이번에도 후원금 1000만원을 지원했다.
이동식 경사로는 휠체어 이용자가 있을 땐 문턱에 펼쳐서 설치하고 평상시엔 접어서 보관할 수 있다. 설치‧해체에 30초도 채 걸리지 않고 접었을 때는 가방 형태로 휴대‧보관할 수 있다. 한 손으로 가뿐히 들고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운 것도 장점이다.
19개소는 서울특별시지체장애인협회의 1차 조사와 이동식경사로 제작사(주식회사 엠엘피)의 2차 조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시민 이용도가 높은 소규모 시설 중 출입구에 턱이 있어 휠체어 접근이 어려운 시설들로 보도 여건 등을 고려했다.
이동식 경사로가 비치된 시설임을 알 수 있도록 출입문에 스티커도 부착 완료했다. 시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이 전화 등을 통해 요청하면 된다.
서울시는 올해 총 580여개 생활밀착형 소규모시설에 경사로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2억9250만원의 예산을 전액 시비로 지원한다. 주민 생활과 밀접한 자치구에서 대상지를 선정하고 시설 여건 등을 고려해 이동식과 고정식 경사로 중 선택해 설치한다.
3~4월 중 사업추진 자치구(7~10개)를 선정해 구별 보조금(3000만 원 내외)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김선순 복지정책실장은 "누군가에게는 5cm 문턱이 진입 자체를 어렵게 하는 높은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생활밀착형 소규모시설 경사로 설치 지원 사업을 통해 이동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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