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4차 유행을 방지하기 위한 수단은 역시 선제검사 확대라고 강조했다.
또 접종 중인 예방제(백신)를 실수로 버리게 되는 일에 대해 주의를 촉구했다. 아울러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여부를 오늘 결정할 방침이다.
10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일요일 발표한 4차 유행 대비방안의 핵심은 결국 선제검사 확대인 만큼 하루 최대 50만건까지 늘어난 검사역량을 충분히 활용해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세균 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에서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직장, 병원, 가족모임과 같은 집단감염 확진자가 계속 이어지고 최근에는 외국인 고용 사업장, 실내체육시설, 어린이집 등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더해져 언제든 재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3.10 yooksa@newspim.com |
신속한 역학조사로 추가 확산을 차단하는 한편 4차 유행을 촉발시킬 수 있는 숨은 감염원을 선제적으로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는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그는 "각 지자체에서는 감염에 취약한 곳이라고 생각되면 적극적으로 선제검사에 나서 줄 것"이라며 "질병청과 식약처는 국민들께서 언제, 어디서라도 편리하게 진단검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새로운 검사기법 활용 방안을 깊이 고민해달라"고 말했다.
최근 논의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이상 고령장 접종 여부를 오늘 결정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자에게도 접종하는 다른 나라 사정을 볼 때 접종이 가능해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고 접종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백신 관리에도 꼼꼼한 관심을 주문했다. 최근 경기, 전북, 울산 등지의 요양병원에서 냉장고 고장 등 관리부실로 보관중인 백신 수백회 분량을 폐기하는 일이 벌어졌다. 정 총리는 "한 방울의 백신이 간절한 상황에서 사소한 부주의로 백신이 폐기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될 것"이라며 "방역당국에서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백신 관리 전반에 대해 다시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백신 접종 이후에도 전국민 면역체계가 성립되기 이전까지는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앞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나라의 사례에서 면역이 생기기 전 1차 접종 이후 감염된 경우가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는 "1차 접종을 마쳤다고 해서 감염의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안심할 수 없을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긴장을 풀지 말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실천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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