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쌍용자동차가 단기법정관리인 P플랜을 신청할 가능성이 커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로부터 인도중앙은행(RBI)의 쌍용차 보유 지분 감자를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힌드라는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해 현재 7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번 승인에서 마힌드라의 전체 보유 지분을 약 20% 수준으로 낮추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평택 본사 [사진=쌍용차] |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P플랜 돌입을 위한 지분 및 채권 삭감을 동의하는 조건으로 RBI의 승인을 내걸었다. RBI는 자국 기업의 해외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감자 등을 불허하고 있다. 때문에 그동안 쌍용차 매각 작업에 걸림돌로 작용됐다.
쌍용차는 RBI 승인에 따라 잠재적 투자자 HAAH오토모티브와 투자 계약을 맺고 회생 계획안을 전체 채권자에게 공개해 P플랜 돌입을 위한 동의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HAAH오토모티브가 쌍용차 인수를 확정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HAAH오토모티브가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쌍용차는 법정관리를 피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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