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1일 오후 1시26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가 출격한다. 올해 첫 대어급 기업공개(IPO)로 평가받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공모주 청약에선 역대 최대인 63조 원이 몰렸다. 지난해 SK바이오팜 '대박' 기억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모두가 초대받진 못 한다. 잔칫날 미처 입장하지 못 했다면, 대안은 있을까.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을 앞두고 '대박'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SK바이오팜처럼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 큰 수익을 볼 수 있지 않겠냐는 것. 일단 청약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다.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청약 최종 경쟁률이 335.36대 1로 집계됐다. 증거금 63조6198억 원이 몰렸다. 종전 최대치 카카오게임즈의 58조5543억 원을 뛰어넘은 신기록이다. 지난해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의 30조9899억 원과 비교해서는 두 배가 넘는 규모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상장 당시 SK바이오팜의 실적과 비교했을 때 현재 SK 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이 뛰어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며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이라는 모멘텀까지 더해져 시장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인플루엔자 백신, 대상포진 백신 등을 제조한다. 최대주주는 SK케미칼로, 지분 98.0%를 보유 중이다.
올해 1월 코로나19 백신 유통 기관으로 선정돼 국내로 들어오는 코로나19 백신의 유통, 보관을 담당하게 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도 맡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1586억 원, 영업이익 268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2020년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은 2019년 매출 1239억 원, 영업손실 793억 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지난해 7월 2일 코스피 입성 당시, 상장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수익률 342.9%(공모가 대비)라는 기염을 토했다.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를 찍는, 이른바 '따상'으로 시작해 이틀 더 상한가가 이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SK케미칼과 SK디스커버리도 주목받는 기업이다.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 지분 33.5%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SK케미칼과 SK디스커버리의 주가 향방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작년 SK바이오팜 상장 당시 SK는 급락했다. SK는 SK바이오팜 지분 75.0%를 보유한 지주사다.
SK는 SK바이오팜 상장일인 지난해 7월 2일 주가가 전날보다 6.2% 하락한 것을 포함, 7거래일 연속 내리며 총 19.0% 떨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직후 SK케미칼과 SK디스커버리 주가가 어찌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작년 SK바이오팜 상장 때 SK가 급락했다"고 언급했다.
SK 주가는 지난해 7월 SK바이오팜 상장을 앞두고 4월경부터 꾸준히 올랐다. 이달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을 앞둔 SK케미칼과 SK디스커버리는 지난달 이후 주가가 하락세다.
그룹 계열사 외에 켐온과 대정화금 그리고 디알젬 등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켐온은 임상시험수탁기관(CRO)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연구를 위탁받아 진행 중이다. 대정화금은 지난해 8월 SK케미칼과 조인트벤처 'SK케미칼대정' 설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후 대정화금은 지난 2월 SK케미칼대정 주식 87만7303주(50%)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디알젬은 2대주주인 후지필름의 자회사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위탁개발제조한다는 이유에서 관련주로 거론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켐온은 지난해 매출 248억 원, 영업이익 24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정화금은 매출 802억 원과 영업이익 101억 원, 디알젬은 매출 1066억 원과 영업이익 233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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