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의표명에 '조건부 수용'을 한 것에 대해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의) 여러 가지 태도로 봐서 적당히 지나가려고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금 상황이 하도 긴박하니까 국토부 장관은 나름대로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사의를 표명한 것 같다"라며 "문 대통령은 2·4 부동산 대책이라는 공급정책을 마무리 해놓고 가라는 것 아닌가. 그걸 마무리 하면 사표를 받겠다는 것인가, 안받겠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2021.03.11 kilroy023@newspim.com |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을 찾아 사의를 표명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자 책임을 지겠다는 차원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2·4 부동산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며 변 장관의 사표수리를 유보했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변 장관이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다. 대통령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라며 "다만 2.4 부동산 대책의 차질없는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 변 장관이 주도한 공공주도형 주택공급과 관련된 입법의 기초작업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수석은 '후임자가 인선될때까지 2.4 부동산 대책을 마무리 해달라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부동산 투기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급대책은 워낙 중요하기 떄문에 그에 관한 기초작업은 끝내고 최임하라는 뜻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구체적인 사업계획발표까지 마무리하라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공급대책과 관련된 입법작업들이 현재 진행 중"이라며 "(변 장관의 사퇴 시점은) 아마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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