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예방제(백신)의 안정적인 접종을 위해 백신접종 이후 특별휴가를 주도록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다음달부터 만 7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아울러 다음주 하루 확진자 200명 이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자체와 직접 머리를 맞대고 방역 대책을 논의한다.
16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백신 휴가'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21.03.16 leehs@newspim.com |
정세균 총리는 최근 독일의 한 언론에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의 코로나19 대응성적을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지표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민 모두가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는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다만 코로나19 예방제(백신) 접종 상황은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늦게 접종을 한데 따라 접종자수가 OECD 회원국의 평균을 밑돌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수는 전세계 평균에 비해서는 낮은편이다. 하지만 접종시작 2주만에 국민 100명당 1.14명이 맞아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일본(0.18명)이나 뉴질랜드(0.37명) 보다 훨씬 빠른 접종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이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마련을 요구했다. 정 총리는 "백신 접종 후 정상적인 면역반응으로 열이 나거나 통증을 경험하는 사례가 상당수 보고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이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복지부, 고용부, 인사처 등은 제도화방안을 조속히 검토해 중대본에 보고해 줄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75세 이상 고령자는 다음 달부터 전국의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정 총리는 "거동이 어렵거나 정보에 접근하기 힘든 분들도 있어 걱정스러운 점이 많다"며 "일선 읍면동에서 세심하게 준비하겠지만 가족뿐 아니라 주변의 이웃분들도 내 부모님이라는 마음으로 챙겨봐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다음 주까지 불씨를 끄지 못하면 4차 유행이 현실화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현장의 방역실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정세균 총리는 코로나19 3차 유행이 끈질기게 이어지는 가운데, 재확산을 걱정해야할 정도로 여러 지표가 좋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428명으로 전주대비 50명이상 늘었고 '1' 아래로 내려갔던 감염재생산지수가 다시 '1.07'로 높아졌다.
이에 정부는 우선 매일같이 70%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수도권에서부터 재확산의 불길을 확실히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중대본에서는 서울과 경기의 56개 기초 자치단체장들이 함께 수도권 지역의 특별방역 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이어 내일부터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 대한 감염 차단 대책을 순차적으로 중대본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총리실을 포함한 각 부처도 전국의 방역현장으로 직접 달려가 힘을 보탤 것"이라며 "다음 주말까지 200명대로 확진자 수를 줄이겠다는 정부의 목표는 확고한 만큼 공직자들도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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