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김태훈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를 진행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자신이 단일후보가 안 될 경우에도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단일화 파열음이 커지는 상황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안 대표는 "자신의 승리는 야권 전체의 승리"라며 단일 후보로 서울시장에 당선돼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는 승리 의지를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저의 진정성을 왜곡해서 저와 저를 지지해주시는 국민의힘 지지층분들을 떼어놓으려는 이간계에 어떻게 대하는 것이 옳은지 생각했다"며 "서울시장이 되어 국민의당 당원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시장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3.14 yooksa@newspim.com |
안 대표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후보가 안 돼도 합당하냐'는 질문에 "여러가지 경우의 수 조건을 놓고 생각하는 게 아니다"라며 "어떤 경우가 되더라도, 우선 단일후보가 되든 안 되든 서울시장 선거를 야권이 승리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고 야권대통합을 이뤄서 분열되지 않고 대선을 치러서 반드시 정권 교체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과거 '공당의 대표로서 합당은 어렵다'고 말했던 데 대해선 "당원들의 동의를 구해서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을 향한 '윤석열 아바타' 공세에 대해선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드루킹 아바타 아니냐"고 반문한 뒤, "드루킹에 대해 제가 독일에 있을 때 지한파 지식인들에게 말씀 드린 적 있다. 그분들이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 대한민국 국민이 보는 모든 뉴스의 댓글을 다 조작한 세계역사상 초유의 여론조작"이라고 역공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가 유무선 합상방식이 많았는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게 다소 밀리는 걸로 나왔다. 안심번호 추출은 무선밖에 안 되는데 단일화 협상 전망은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모든 것들은 실무팀에 맡겼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앞선 회견을 통해서는 "지난 일요일, 저는 제가 단일 후보가 되면 윤석열 총장을 포함한 야권의 모든 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통합을 통해 더 큰 2번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렸습다"며 "그래야만 서울시장 후보단일화의 성과를 더욱 확장시키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실하게 놓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의 약속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며 "단일화 성공해서 서울시장 이기면 야권 대통합 안 할 것인가. 그런데도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윤석열 총장과 함께 제 3지대의 다른 길 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개적으로 나오니 기가 찰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가짜뉴스를 그동안 누군가는 끊임없이 물밑에서 퍼뜨리며 저를 괴롭혀 왔다. 이기려는 것도 좋지만 야권 단일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처럼 지지층을 분열시키는 이간계가 가당키나 한 일이냐"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분명히 말씀드린다. 대통합만이 살길이다. 대통합만이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저지시킬 수 있다. 대한민국이 헌법정신을 지키고 법치를 지키고 상식의 사회로 가려면 대통합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오늘 다시 한번 저의 결심을 밝히고 야권 대통합의 길을 실현하는 구체적 실행방안을 말씀드리겠다"며 "먼저 제가 약속드리는 야권 대통합의 진정성을 확인시켜드리기 위해 저는 야권단일 후보가 되어 국민의힘과 통합선거대책위를 만들어 야권 대통합의 실질적인 기반을 다지겠다. 야권구성원 전체를 통합의 용광로에 한데 모아 녹일 수 있는 중요한 첫 번째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 뒤에는 범야권 대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단계로 양당 합당의 기반 위에서 3단계로 범야권의 대통합을 추진함으로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반드시 놓겠다"며 "이것은 제가 국민에 드리는 약속이기도 하지만, 시대가 야권 전체에 내리는 명령"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단일화 자체가 통합인데, 2번, 4번 갈라치며 전체 야권의 결집을 방해하는 일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며 "오늘 저의 약속으로, 제가 단일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을 버리고 윤석열 총장과 제3지대를 따로 만들어 야권을 분열시킬 것이라는 가짜뉴스는 말끔하게 사라지기를 바란다. 야권의 책임 있는 모든 분들은 이간계로 상대방을 불신하고, 야권 전체의 경쟁력을 깎아내리는 짓을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우리는 한 몸이고 원팀"이라며 "저는 단일 후보가 되면 통합선대위를 통해 반드시 승리하고, 연립시정을 완성하고, 범야권 대통합을 추진하는 밀알이 되겠다. 더 큰 2번을 반드시 만들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놓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그것이 저를 단일 후보로 만들어주신 범야권 지지자 모든분들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거듭 야권 단일화를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의 승리는 야권 전체의 승리"라며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모든 분들을 단일대오를 만드는 출발점이다. 한 치의 불안감 없이, 안철수를 믿고 선택해 주시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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