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7일 국민의힘에 부산 엘시티 분양특혜 의혹에 대한 특검 추진을 제안했다.
김태년 민주당 당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회의에서 "부동산 적폐청산에 예외는 없다. 부동산 적폐의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 특검과 함께 엘시티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1.03.16 kilroy023@newspim.com |
김 직무대행은 "공직자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 만큼이나 건설 허가를 위한 정관계 로비와 특혜분양 역시 발본색원해야할 부동산 적폐"라며 "엘시티는 지역토착 부동산 비리 카르텔의 결정판이다. 시대 로비꾼 이명박에게 뇌물을 받아 이명박 정부 당시 정무수석과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구속되고 국민에게 큰 허탈감과 분노를 준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그러나 검찰은 특혜분양 당사자 41명을 무혐의 처리했다. 그런데 최근 엘시티 특혜분양 리스트에 100여명 부산지역 유력인사가 포함됐다는 진정서가 경찰에 제출됐다"며 "부동산 적폐청산을 위해선 엘시티 특혜분양의 진실도 낱낱이 밝혀 관련자를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그러면서 "LH특검과 함께 엘시티 특검도입을 야당에 제안한다"며 "부동산 적폐청산을 위한 엘시티 특혜분양 진실규명을 야당이 동의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재차 촉구했다.
그는 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와 직계존비속 부동산 전수조사 참여를 요청한다"며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에 출마한 후보자들과 직계존비속 부동산 전수조사 제안한 바 있다. 부동산 적폐청산에 서울, 부산에 출마한 공직후보자들이 솔선수범해야한다는 국민의 요구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박형준 후보는 지난해 배우자 명의로 엘시티 아파트를 구입했고 딸 부부도 엘시티 아파트를 취득했다. 20억원이 넘는 아파트 두채를 위, 아래 나란히 구입하고 1년도 되지않은 지금 무려 40여 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니 서민들로선 아연실색할 일"이라며 "박형준 후보가 떳떳하다면 본인과 직계존비속 부동산 전수조사를 통해 한점 의혹 없이 해명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직무대행은 그러면서 "부산시장은 부산의 자긍심과 미래를 책임질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불법사찰의혹을 비롯한 각종 의혹으로 지탄받는 박형준 후보는 부산 발전에 짐이 될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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