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를 꺾고 범여권 최종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강민정 열린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16~17일 이틀간 진행된 6만명 서울시민과 양당 '권리당원·의결당원 50%' 투표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단일후보로 박영선 후보가 선출됐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결과 수치는 발표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금천구 시흥동 금나래 중앙공원에서 금천구 지역발전 공약 발표를 마치고 지역구의원 및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3.17 photo@newspim.com |
박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비 온 뒤 땅이 더 굳는다는 말이 있다. 4·7 재보선 승리를 위해 이제 하나가 된다"며 "본선 승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공정한 서울시를 원한다면 박영선이다. 시에서 이뤄지는 모든 의사결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분노하셨다면 그 분노를 풀어드릴 사람이 바로 박영선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 후보는 "씩씩하게 졌다"며 "제가 원하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정치에 대한 희망을 시민들이 다시 떠올렸다는 사실 만으로도 고맙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제 단일화는 이뤄졌다. 이제 씩씩하게 이기자"라며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같이 승리하는 선거를 만들어 가자"고 했다.
이어 "보통 시민의 이익을 위해선 한없이 겸손하되 기득권 카르텔이라는 부당한 공격엔 단호히 맞서야 한다"며 "서울시민들이 일상을 회복하고 희망을 떠올릴 수 있도록 저도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날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의 사과 요구와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대해선 답하지 않고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박 후보는 "오늘 이 시간은 김진애 후보와의 시간이니 여기서 (기자회견을) 종료하자. 중요한 그 부분은 집에 가서 진지하게 생각해서 오늘 밤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피해자가 자신을 '피해호소인'으로 칭한 의원들에 대해 당 차원 징계를 요구한 데 대해선 "저한테도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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