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뉴스핌] 고규석 기자 = 전남 목포시가 원도심과 신도심 중간에 위치한 알짜배기 땅인 용당동 유달경기장 매각에 속도를 낸다.
19일 목포시는 시 소유 공유재산을 일반경쟁 입찰로 매각하기 위해 '목포시 용당동 1069번지 토지, 건물, 시설물 일괄 매각' 공고를 냈다.
목포시가 대형 아파트단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춘 유달경기장 부지를 일반경쟁 입찰로 일괄매각한다. 사진은 유달경기장 전경 [사진=뉴스핌 DB] 2021.03.19 kks1212@newspim.com |
매각대상은 전체 토지 6만4703㎡ 중 4만3180㎡를 비롯해 건물 5005㎡(주경기장)와 828㎡(가설건축물), 조명탑·전광판·태양광·장애인리프트시설 등 기타시설물 7건이다.
이곳의 용도지역은 2종일반 주거지역(지구단위계획구역)이다. 매각 예정가는 281억3036만원으로, 최고금액을 낙찰자로 선정한다.
단 유달경기장 내 건축물과 시설물의 철거비용은 매수인이 철거하고 그 비용일체도 매수자가 부담하는 조건이다.
매물로 나온 유달경기장은 원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중간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과 학군 등 입지여건이 뛰어나 아파트단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따라서 국내 대형 아파트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누구 손에 들어갈지 벌써부터 지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철거·페기물처리 비용 50억원을 포함해 유달경기장 매입비용이 400억원대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입찰서 제출은 31일 오후 4시까지다. 별도의 현장설명회는 없다. 낙찰일로부터 10일 이내에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매각 잔금을 완납해야 한다.
전남 서남권 최초로 1987년 9월에 건립된 유달경기장은 지난 33년 동안 시민의 건강증진과 체력 산실 역할은 물론이고 시민의날 행사장 등 목포시민들의 애환이 깃든 추억의 장소다.
오는 2023년 제103회 전국체전을 유치한 목포시가 대양동에 목포종합경기장을 신축하면서 활용도가 크게 낮아졌다.
이번에 낙찰자가 결정되면 33년 만에 시민 체육증진 소임을 다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kks12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