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자국 주민을 미국에 인도한 말레이시아 정부와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아울러 미국을 향해서도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경고했다.
1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성명을 통해 "17일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당국은 무고한 우리 공민을 '범죄자'로 매도해 끝끝내 미국에 강압적으로 인도하는 용납 못할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노동신문] 2021.01.13 oneway@newspim.com |
외무성은 "만사람을 경악케 하는 이번 사건은 우리 공화국을 고립압살하려는 미국의 극악무도한 적대시책동과 말레이시아당국의 친미굴욕이 빚어낸 반공화국음모결탁의 직접적 산물"이라고 비판했다.
말레이시아가 미국에 인도한 인물은 문철명이다. 말레이시아 고등법원은 2019년 돈세탁 혐의 등으로 체포된 문 씨의 신병을 인도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승인했으며, 최근 대법원에서 이를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성은 "문제의 우리 공민으로 말하면 다년간 싱가포르에서 합법적인 대외무역활동에 종사해온 일군으로서 그 무슨 '불법자금세척'에 관여했다는것은 터무니없는 날조이고 완전한 모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치않은 모략을 날조해 우리 공민을 백주에 체포한 때로부터 670여일에 이르는 사건 전 과정은 말레이시아당국이야말로 자주성은 고사하고 초보적인 법률적체모도 갖추지 못한 불법무법의 오합지졸"이라고 덧붙였다.
외무성은 "말레이시아 당국의 이번 행위는 우리 국가의 자주권과 생존권,발전권을 침탈하려는 미국의 반공화국적대시책동에 대한 노골적인 편승이고 직접적인 가담"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벌어진 엄중한 사태와 관련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은 미국의 강박에 굴복하여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특대형적대행위를 감행한 말레이시아와의 외교관계를 완전히 단절한다는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의 배후조종자,주범인 미국도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미리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말레이시아는 지난 1973년 수교를 맺었으나 2017년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 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되며 마찰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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