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19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후보 등록 전 야권 단일화에 실패한 데 대해 "오 후보가 지나치게 당 입장에 휘둘리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태규 총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단일화 협상 결렬 이유'를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은 후보 의견과 당 의견 두 가지가 있다. 일치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야권 단일화 협상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1.03.18 leehs@newspim.com |
이 총장은 "단일화에 대한 염원들이 굉장히 강하고 서로 간 믿음이 있다면 될 일은 반드시 될 것"이라면서도 "서로 선호하는 단일화 방식에 있어서 파이가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 후보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생각이 다르다"며 "서로 핑퐁 치는 떠넘기기 전략인지, 그게 아니라면 오 후보가 지나치게 당 입장에 휘둘리는 게 아닌가. (국민의힘이) 후보에게 전권을 주든지, 후보는 당에 모든 걸 맡기든지 양당 간 뭘 갖고 협상해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가령 어제 오 후보가 우리가 제시한 절충안을 수용해서 조금 바꿔달라고 했다"며 "저는 실무진 입장에서 보면 오 후보가 말한 부분은 조사방식에서 신뢰도를 담보할 수 없는 불합리한 부분이라 안 된다고 했는데, 안 후보는 그래도 문제를 풀기 위해 전격적으로 받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다시 저희가 실무협상을 하지 않았냐"고 반문한 뒤, "오 후보가 말한 부분은 당의 승인을 받지 못 한 안이다. 그러니까 진행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김 위원장이 안 후보를 향해 '토론 못 하는 사람', '정신 이상한 사람' 등의 비난을 한 데 대해선 " 의도된 발언인지, 순간 순간의 감정적 발언인지 잘 모르겠지만 말씀을 조심해야 한다"며 "상대방에게 모욕적이거나 국민들 보시기에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건 제 살 깍아먹기이자 누워서 침뱉기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그런 말씀을 할 때마다 저희당에 항의 전화가 빗발친다. '왜 안철수는 맨날 당하고만 있냐, 계속 그렇게 당하면 지지 철회하겠다'는 분들까지 나온다"며 "안 후보도 김 위원장이 말 할때마다 괴롭다. 그래서 지난번에 그런 말씀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한 마디 한 것"이라고
이 총장은 '단일화가 최종 결렬되고 3자 구도로 갈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엔 "단일화가 최선이고 3자 구도는 최악"이라며 "그래서 믿음을 갖고 될 일은 되게끔 하는 것이 지금 야권 전체, 또 저희들한테 주어진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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