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핵' 외교를 총괄하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9일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성김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과 만나 전날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2+2 회의)에 이어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조율을 위한 후속 협의에 나섰다.
노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성김 차관보 대행과의 면담에서 "'2+2' 공동성명에서 양국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를 효과적으로 설득하기 위해 양국 간의 대북 전략이 완전히 조율돼야 한다는 점에 합의했다"며 "지난 이틀간 우리는 한미 동맹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매우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협의를 가졌고, 오늘은 장관회의에 대한 일종의 후속 조치"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 성 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왼쪽)이 1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면담 전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2021.03.19 yooksa@newspim.com |
그는 "한반도 평화 구축은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의 최우선 과제"라며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는 완전한 비핵화 후에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능한 한 빨리 진정한 평화를 한반도에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을 집중하고,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 및 조정을 위해 또 한 번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심도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틀 동안 장관들이 했던 것처럼 실무 차원의 북핵 문제에 대한 협의를 통해 나중에 북한에 대한 공동 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성김 대행은 "저와 우리 팀은 대북정책 검토 초기부터 매우 긴밀한 연락을 유지했다"며 "블링컨 장관이 강조했듯이 우리는 대북정책에 대한 중요한 포괄적 검토를 수행함에 따라 한국의 의견을 매우 소중히 여긴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오늘 양 장관의 생산적인 논의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를 기대한다"며 "(대북정책) 검토 프로세스를 완료하는 동안 앞으로 몇 주 동안 긴밀한 조정을 계속하기 위해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자"고 제안했다.
한미 외교·국방장관은 전날 '2+2 회의'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 핵·탄도미사일 문제가 동맹의 우선 관심사"라며 "한미 간 완전히 조율된 대북 전략 하에 다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지역의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임을 재확인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보완적·미래지향적 협력을 증진키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성김 대행은 지난 17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미국 국무부에서 동아태 부차관보와 대북정책특별대표, 6자회담 수석대표를 역임했으며,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1년 11월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해 3년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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