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중고위급회담에서 중국을 상대로 설전을 벌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방문하는 길에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대해 "나는 국무장관이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답했다고 CNN 방송 등이 전했다.
조지아주로 이동하며 취재진과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1.03.20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캐린 장 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와관련, 중국 정부와의 관계가 앞으로 경쟁적일 것이라면서도 상호 이익에 있어서는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바이든 정부 출범이후 첫 미중고위급회담에서 중국의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상대로 방송 카메라를 앞에두고 1시간 넘게 공개 거친 설전을 벌였다.
회의에서 블링컨 국무장관은 "우리는 신장위구르자치구·홍콩·대만과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 우리 동맹국들에 대한 경제적 강압 등 심히 우려되는 중국의 행위들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며 "각 해당 행위들은 세계 안정을 유지하는 규칙 기반 질서를 위협한다"며 작심 비판했다.
설리반 보좌관도 미국이 중국과 갈등을 바라진 않지만 미국은 원칙과 우호국들 편에 서겠다고 발언했다.
반면 양 정치국원은 미국이 군사력과 금융 패권을 이용해 다른 국가들을 압박하고 있고, 국가안보의 개념을 남용해 국제 무역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으며 미국은 다른 국가들이 중국을 공격하게끔 부추긴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신장 자치구와 홍콩·대만은 본토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중국의 영토라면서 "중국은 미국의 내정간섭에 확고히 반대한다"고 경고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