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 선전매체가 과거사 청산 의지가 없는 일본에 한국 문재인 정부가 관계를 구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20일자 4면 '오만무례한 일본에 관계 개선을 구걸'이란 기사를 통해 "관계 개선이라고 하면 서로의 부족한 것과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다는 의미"라며 "그렇다면 과거 일본이 우리 민족과 인류 앞에 지은 엄청난 죄과를 청산하고 바로잡는 것이 관계 개선에 선차여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블링컨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3.18 nevermind@newspim.com |
매체는 강창일 주일본 한국대사가 일본에 부임한 지 한 달이 넘도록 외무상 등 정부 주요 인사와 면담하지 못한 것과 일본이 지난달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진행한 것 등을 지적하고 "과거 죄악에 대해 털끝만한 사죄도, 배상도 하지 않는 파렴치, 경제력을 우위에 놓고 다른 민족을 멸시하는 '경제 동물'의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자들과의 관계 개선을 운운한다는 것이 가당한가"라며 "어제와 동떨어진 오늘이 없는 것처럼 과거 청산이 없이는 미래로 나아가는 관계 개선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 남녘의 민심"이라고 전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접견하면서 "한일관계 복원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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