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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창립83주년 보내는 삼성…'병상' 이재용 부회장, 회복 중

기사등록 : 2021-03-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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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창립 80주년 이후 '조용한 창립기념일' 보내
이 부회장, 지난 19일 삼성서울병원서 맹장수술
특혜 논란 우려하다 응급수술…재판 출석 불투명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맹장 수술 후 긴급수술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그룹 창립 83주년을 맞았다.

삼성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그룹 차원의 별도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내며 창립의 의미만 새길 예정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날 창립 83주년을 맞아 '조용한 창립기념일'을 보낸다. 

삼성의 모태는 1938년 3월 1일 대구에서 출발한 삼성상회다. 삼성상회는 1951년 1월 삼성물산으로 상호를 바꿨다. 이후 삼성물산은 2015년 제일모직과 합병하면서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 부문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재편돼 현재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12.21 pangbin@newspim.com

1987년 창업주 이병철 회장 타계 후 그 해 12월 이건희 회장이 취임하면서 삼성그룹은 전환점을 맞게 된다.

이건희 회장이 창립 50주년인 1988년 3월 22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임직원 1만 명과 함께 가진 기념 행사를 통해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면서 3월 1일이 아닌 22일이 삼성의 창립기념일이 됐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삼성의 제2 창업을 선언하면서 인간중심·기술중시·자율경영·사회공헌을 경영의 축으로 삼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하겠다는 그룹의 21세기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은 창립 80주년인 2018년 삼성 80년사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방송을 사내 방영한 것을 마지막으로 특별한 창립기념일 행사를 열지 않아 왔다.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삼성그룹' 개념이 사라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총수인 이 부회장이 수감 중에 맹장 수술까지 하면서 그룹 전체가 침울한 분위기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오후 극심한 복통을 호소한 뒤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맹장 수술을 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 이 부회장은 현재 안정을 취하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수감 중 극심한 고통을 느꼈지만 특혜 논란을 우려해 고통을 참다 응급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회복 기간이 일주일 가량 걸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는 25일로 예정된 불법합병 및 회계부정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할지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재판 연기 신청을 할지 여부는 변호인단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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