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22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채 금리가 반락하면서 달러화도 연동된 흐름을 보였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중앙은행 총재를 해임했다는 소식은 터키 리라화 가치 급락으로 이어졌다.
주요 6개 바스켓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16% 하락한 91.77을 기록했다.
이날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68%대로 레벨을 낮추며 최근 금리 급등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켰다.
미 달러화와 터키 리라화.[사진=로이터 뉴스핌] |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채권 시장 매도세는 다소 완화됐다"면서 "달러화와 다른 주요 파트너들에 다소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저금리를 선호하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중앙은행 총재를 전격 교체한다고 밝혔다. 경질된 나지 아발 전 총재는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후 기준금리를 10.25%에서 19%까지 끌어올렸다.
샤합 카브즈오을루 신임 총재는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며 시장 안정황 나섰다.
중앙은행 총재 경질 소식으로 터키 리라화는 달러 대비 7.1% 급락했다.
모야 애널리스트는 "터키에서의 일은 내부에만 머물 것이며 단기적으로 신흥시장 거래에 다소 공포감을 조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넥스 유럽의 사이먼 하비 선임 외환 시장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우리는 리라화와 관련한 약속의 수준을 가늠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우리는 터키에서 금리가 정치적으로 민감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0.26% 절상됐으며 영국 파운드화는 0.02%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0.08% 내렸으며 달러/스위스 프랑 환율은 0.6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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